명일》은 2025학년도 수능특강에 수록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수험생들과 독자들에게 이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펴냈다. 모쪼록 범수와 영주에게 닿지 못한 도움이 그대들에게 가 닿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지금도 이 땅 어디쯤에서 힘겹게 하루를 견디고 내일(명일)을 꿈꾸는 이 시대의 범수와 영주에게도 닿기를.
채만식(蔡萬植, 1902년 7월 21일 (음력 6월 17일) ~ 1950년 6월 11일)은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소설가, 극작가, 문학평론가, 수필가이다. 부농 가정에서 출생하여 일본 와세다 대학교 문과에 들어갔다가 간토 대지진으로 학업을 다 마치지 못하고 귀국했다. 한국인들을 일본인들이 학살하는 집단학살을 피해서였다. 1년 후에 장기 결석으로 퇴학 처분되었다. 강화도 사립학교에서 교원으로 일했으며, 1924년부터 1936년까지 《동아일보》, 《개벽》, 《조선일보》의 기자로 근무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단편 〈새길로〉를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사회주의 문학공동체인 카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을 패러디한 희곡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 등에서 엿보이는 초기의 작품 경향은 카프의 경향파 문학과 심정적으로 유사한 점이 있어 동반자 작가로 분류된다. 1934년 발표한 단편 〈레디메이드 인생〉은 대학교까지 공부하였지만 학력에 맞는 직업을 찾지 못한 지식인 실직자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는 대표작 중 하나이다. 지식인 실업자 피와 신문사 사장이 벌이는 입씨름에서 돋보이는, 〈레디메이드 인생〉의 반어적이고 풍자적인 회화 기법은 채만식의 작품에서 자주 관찰되는 특징으로, 채만식은 이 작품을 계기로 사회 고발적 동반자 문학에서 냉소적 풍자 문학으로 작풍을 전환했다. 미군정 시기에 미군정에 기생하는 한국 사람들과 친일파가 청산되지 못한 사회모습을 풍자한 《미스터 방》, 《맹 순사》에서도 채만식의 풍자정신은 이어진다. 하지만 《낙조》에서는 자본주의인 '남조선'과 사회주의인 '북조선'으로 갈라진 민족분단을 염려하는 등 다양한 성격을 보이는 작가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말기에 발표한 《아름다운 새벽》(1942), 《여인전기》(1945)는 일제에 부역한 친일 소설이다. 광복 후 자전적 성격의 단편 〈민족의 죄인〉(1947)을 통해 자신의 친일 행위를 고백하고 변명했으며 이 때문에 자신의 친일 행적을 최초로 인정한 작가로 불린다